(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해외주식펀드 주간 수익률이 전주에 이어 이탈리아 디폴트 가능성에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의 성과가 양호했으며 인도, 일본, 아시아신흥국 주식펀드 수익률은 저조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030개 해외주식형펀드 중 454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 주간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31%로 나타났다. 주 초반 글로벌 증시는 이탈리아 총리 사임과 그리스 과도정부 출범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총리 교체에도 불구 이탈리아 국채 입찰 부진과 신용평가사들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재정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다.
인도주식펀드는 -4.95%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했으며 10월 도매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불러왔다.
일본주식펀드는 -0.51%의 수익률로 개별국가 주식펀드 중에서는 인도주식펀드 다음으로 부진했다. 중국주식펀드의 성과는 한 주간 0.28% 하락했다.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와 아시아태평양주식펀드도 각각 1.50%, 0.48% 떨어졌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1.40%의 수익률을 기록해 주간 성과 최상위를 기록했다. 10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크게 둔화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주 초반 증시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북미 및 유럽주식펀드도 각각 1.01%, 0.47%의 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KB브라질 자(주식)A’가 한 주간 수익률 2.29%로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중에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멜런(Mellon)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브라질 현지 운용사에 위탁 운용되는 브라질주식펀드로 기초소재를 비롯한 산업재, 에너지, 금융주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이외에도 '산은삼바브라질 자[주식]A', '신한BNPP봉쥬르브라질 자(H)[주식](종류A 1)' 등 브라질주식펀드 다수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대내외 악재가 겹친 인도증시의 부진 때문에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 펀드가 -6.88%의 수익률로 주간 성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IBK인디아인프라A[주식]’, ‘PCA인도 자I- 1[주식]Class A’ 등 하위권은 모두 인도주식펀드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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