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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세기관지염 환자 급증…RSV가 주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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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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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최근 환절기를 맞아 세기관지염을 앓는 소아 환자가 급증,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0일 을지대학병원이 지난달부터 지난 14일까지 소아 세기관지염을 앓고 병원을 찾은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100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소아청소년과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는 603명의 환자가, 이번 달에도 지난 14일까지 총 383명의 환자가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345명, 11월 554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세기관지염은 호흡기에서 가장 작은 가지인 세기관지에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으로, 늦은 가을부터 초겨울에 유행하며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일어난다.

그 중에서도 현재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는 급성호흡기바이러스(RSV)는 가장 널리 알려진 원인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세기관지염 원인의 50~75%를 차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도 1개월 미만의 신생아 가운데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입원하는 아이의 절반가량이 RSV 감염에 의한 것이며 이는 해마다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증상은 처음에는 일반적인 감기 증상들인 콧물, 코막힘, 기침과 가래, 미열이 나타나며 때때로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기침이 심해지면서 숨을 가쁘게 쉬고 ‘쌕쌕’ 또는 ‘가랑가랑’하는 천명음이 들리기 때문에 이를 기관지 천식과 혼동하는 일도 많다.

특히 세기관지가 좁은 2세 이하의 영·유아는 조금만 기관지가 부어올라도 쉽게 막혀 주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숨이 차는 호흡곤란으로 이어져 입원치료까지 받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담배 연기도 아이들에서 세기관지염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리버풀대학 연구팀이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PLoS ONE’지에 밝힌 연구자료에는 부모 중 한 명이 담배를 피는 가정의 세기관지염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부모가 담배를피지 않는 가정의 아이들 보다 산소치료와 인공호흡기 치료를 필요로 할 가능성이 각각 2배, 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호진 을지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세기관지염은 증상이 뚜렷하나 합병증으로 폐렴이 잘 발생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충분한 휴식과 평소보다 다 더 많은 양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특히 영·유아들은 감기를 앓고 있는 어른들이나 나이 많은 소아들과의 접촉을 가능한 피하고, 흔히 사용하는 감기약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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