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는 22일 오후 FTA 본회의 표결로 중단됐고 재개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예결위 한나라당 간사인 장윤석 의원은 “민주당이 보이콧 선언을 했지만 예결위는 별개로 진행하자는 요청을 하려고 한다”며 “내일 오전에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을 만나 의사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측은 예결위 의사일정 재개에 선뜻 동의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강기정 의원은“지도부에서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하라고 해서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예결위는 예산심의 최종단계인 계수조정소위 절차에 진입했으나 FTA 강행처리로 당분간 진행되지 못하게 됐다.
여야 대립구도가 심화되면서 1주일 이상 계수조정소위가 열리지 못하면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예산안 기한 내 처리는 어렵게 됐다.
그러나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야당도 지역예산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무한정 계수조정소위 가동을 연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예결위의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예산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되면서 야당 의원들이 지역 예산을 챙기지 못했다"며 "총선을 앞둔 올해는 예산안 심사를 계속 거부하기 어려울 것" 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