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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성장률 내년 상반기에 3% 초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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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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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내년 상반기 한국경제가 3%대 초반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연간 성장률은 3%대 후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경기부진이 이어지며 상반기 3%대 초반, 하반기에는 4%대 초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상저하고'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

23일 경제연구기관들에 따르면 국책연구기관을 포함해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치를 내놓은 19개 기관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심화로 수출이 둔화되면서 내년 국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3%대 후반으로 추정했다.

최근 KDI가 상반기 3.2%, 하반기 4.2%를 전망한 가운데 다른 예측기관들도 대체로 이와 엇비슷한 수준의 전망치를 발표하고 있다. KDI를 포함해 국내 5대 경제연구소(금융연구원·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현대경제연구원)의 연평균 성장률은 3.7%다.

해외 투자은행(IB) 연구소도 같은 결과를 내놓았다. 노무라증권(5.0%)과 JP모건(4.0%)를 제외하고 모두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놓았다. 심지어 UBS증권은 2.8%로 3%를 밑돌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우리투자증권(4.1%), 한국투자증권(4.2%)만이 잠재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증권은 3.3%로 국내사 가운데 내년 경기를 가장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다소 낙관적 견해를 보인 한국투자증권 역시 내년 상반기에는 3.1%로 크게 부진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되지 않으면 하반기(5.2%) 성장 회복도 낙관할 수 없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는 수출둔화에 따른 경기 침체 국면이 연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총선과 대선 등 잇따르는 정치일정에다 가계부채 등의 문제가 겹쳐 있어 어느 때보다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경제전망을 발표하게 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는 내년 우리 경제가 4.5%, 한은은 4.6% 성장을 각각 예상하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내년에도 한국 경제는 대외적인 변수에 의해 결정될 수밖에 없다”며 “미국 등 선진국 경기도 유럽문제에 따라 좌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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