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재건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앞서 23일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혁명군이 통제하는 교도소에 구금된 사람은 약 7000명에 달하며 대부분은 카다피가 고용한 사하라 사막 이남 출신 용병이다.
그러나 용병 이외에 여성과 어린이도 “치안과 사법 기능이 마비된 상태”에서 붙잡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카다피 정권하에 구금됐던 정치범들은 정권이 붕괴한 이후 석방됐으며 그 자리를 외국인 용병 등이 채웠다며 이들은 고문을 받는 등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지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카다피의 용병으로 간주돼 붙잡힌 사례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리비아 과도정부가 출신 부족과 지역에 기반을 둔 혁명군의 권한을 넘겨받고는 있으나 “교도소를 통제하고 인권 유린을 막으며 나아가 이들의 석방을 위해 해야 할 많은 일이 지체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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