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열기 식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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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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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한선 기자)미국에서 3일만에 400만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애플의 아이폰4S가 국내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은 다양한 경쟁 제품이 선보이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탓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4S 예약판매 결과 가입자는 30만명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50만명까지 예상되던 전망에 뒤지는 결과다.

2년전 아이폰3GS의 국내 상륙 당시에는 스마트폰의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로 애플의 독무대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안드로이드 계열만 해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LG전자의 옵티머스, 팬택의 베가 등 강력한 경쟁자가 버티고 있다.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시작으로 이를 지원하는 고사양 스마트폰이 속속 등장하면서 아이폰4S의 파이는 더 줄어들게 됐다.

LTE 스마트폰은 4인치가 넘는 넓은 화면과 고속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을 갖춰 3.5인치 디스플레이, 1GHz 듀얼코어 AP의 아이폰4S를 사양에서 앞서고 있다.

애플 제품이 최적화가 뛰어나 사양이 떨어지면서도 실행 속도가 빠르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새 버전이 나오면서 탑재 스마트폰이 아이폰을 앞서고 있다는 벤치마킹 결과도 나와 있다.

이전 안드로이드 OS에서는 사양이 앞서 있는 제품이 아이폰에 비해 실행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IT전문매체 아난드테크의 최근 조사 결과에서는 안드로이드와 애플 사이 성능면에서 역전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ICS)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는 벤치마킹 결과 그래픽 처리를 제외하고는 실행속도와 웹 브라우징 처리 속도에서 아이폰4S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에 대한 보조금이 적은 것도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LTE폰에 대한 마케팅이 집중되면서 보조금이 지원되는 가운데 저렴하게 기기를 마련할 수 있는 상황도 아이폰에는 불리하다.

아이폰에는 제조사 장려금은 전혀 지원되지 않고 있다.

대리점에서도 LTE폰 지원 행사에 들어가면서 아이폰 보다는 LTE폰을 권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사양의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도 속속 이어질 예정이어서 대기수요가 아이폰4S를 외면할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초기 아이폰이 국내에 등장한 이후 스마트폰 생태계를 조성하던 선도자 역할이 끝나가면서 이제는 열기가 식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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