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새 국가 신용등급 강등 19건…리먼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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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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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석달새 국가 신용등급 강등건수가 20건에 육박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등급 하향조정이 가장 많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돼 유럽의 재정위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30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는 지난 9~11월 14개 국가에 대해 19건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를 내렸다.

지난 8월 미국의 첫 국가 신용등급 강등 이후 미국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각국의 신용도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9월에는 뉴질랜드, 슬로베니아, 몰타, 이스라엘,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이 강등됐고 10월에는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추가 강등에 이어 스페인, 벨기에, 캄보디아, 이집트가 ‘제물’이 됐다.

이번 달에는 벨기에 추가 강등에 이어 포르투갈과 동유럽 국가인 헝가리까지 그 여파가 미쳤다.

지난 석 달새 강등건수는 올해 전체 신용등급 하향조정 건수(61건)의 31%에 달하는 것이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단기간에 가장 집중도가 높은 것이다.
리먼 사태가 터진 다음 달인 2008년 10월에는 14건의 신용등급 강등이 있었고 11월 16건, 12월 10건에 달했다. 이듬해 1월에는 5건으로 줄었다.

최근, 신용등급 강등은 유럽의 선진국 위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3년 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유럽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 벨기에, 이집트 등이 이번 신용등급 강등 대상에 포함된 것과 달리, 리먼 사태 때는 서유럽 선진국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주로 아시아, 남미, 동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ㄴ렸다.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파키스탄, 루마니아, 불가리아,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이었다.

최근, 무디스는 유럽연합(EU) 모든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섰다. 따라서 유럽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단시간 내 시장 여건을 안정시킬 효과적인 정책 수단이 없는 상태다.

세계 각국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조정돼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선진국 경기 침체는 곧바로 실적악화로 이어져 신용등급 하락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S&P는 올해 들어 SK텔레콤, POSCO, LG전자, POSCO건설, 외환은행, 신세계 등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바 있다. 피치도 국내 기업 3곳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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