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신지수 기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올랐고, 전달보다는 0.1% 올랐다.
올해 월별 소비자물가는 구지수를 적용했을 경우와 신지수를 적용했을 경우에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신지수를 적용하면 올해 월별 물가상승률은 1월 3.4%, 2월 3.9%, 3월 4.1%, 4월 3.8%, 5월 3.9%, 6월 4.2%, 7월 4.5%, 8월 4.7%, 9월 3.8%, 10월 3.6%, 11월 4.2%로 7월과 8월을 제외하고는 3%대에 머물거나 4%를 겨우 넘는다.
그러나 옛 지수를 적용하면 1월 4.1%, 2월 4.5%, 3월 4.7%, 4월 4.2%, 5월 4.1%, 6월 4.4%, 7월 4.7%, 8월 5.3%, 9월 4.3%, 10월 3.9%, 11월 4.6%로 10월을 제외하고는 단 한차례도 4%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다.
11월에는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 장기적인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신지수 기준)도 전년동월대비 3.5% 올랐고, 식료품 등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활물가지수는 4.5% 상승했다.
우유값은 8.5% 올랐고, 겨울의류 영향으로 남녀 정장이 4%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등유가 23.8%나 뛰면서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 석유류는 전년 동월대비 16.0%나 급등했다.
전기와 수도, 가스 등 공공물가도 전년 동월대비 7.4% 뛰었다. 도시가스요금은 14.7% 올랐고, 지역난방비도 6% 상승했다.
전세와 월세 등 집세도 오름세를 이었다. 전세는 전년 동월대비 5.9%, 월세는 3.4% 뛰었다.
반면에 지난해 워낙 폭등한데다 최근 수입량이 급증하는 등 수급조절에 실패한 농수산물 가격은 크게 떨어졌다. 무는 전년동월대비 -58.4%, 배추는 -48.3%로 급락했다. 동시에 고춧가루는 97.0%나 뛰었고, 쌀도 18.5%나 오르는 등 농산물 수급불균형이 컸다.
지역별로는 대전과 부산이 전년동월대비 4.6% 상승으로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 전북, 경남이 4.5%로 뒤를 이었다. 인천이 3.4%로 가장 낮은 물가상승률을 보였고, 서울도 3.6%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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