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 폐회사를 통해 “개발협력은 단지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도와주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늘 우리가 겪는 모든 어려움이 불균형 때문”이라며 “특히 국가간ㆍ계층간 불균형은 선진국ㆍ신흥경제국ㆍ개발도상국 모두의 안정과 성장을 짓누르고,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개발협력은 오늘을 위해 내일로 미뤄야 하는 일이 아니라 내일을 위해 오늘 해야 하는 일”이라며 “`동반성장’ 나아가 `공생발전‘을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을 지금 하겠다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
김 총리는 “이번 총회에는 전통 공여국ㆍ신흥경제국ㆍ의회ㆍ민간ㆍ시민사회 등 모든 개발협력 주체들이 참여했고 공동협력을 강조하면서 각자의 의무와 책임을 서약했다”면서 “이는 바로 국제 개발협력 커뮤니티가 원하던 `포용적인 파트너십’ 그 자체”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개발협력이 왜 중요한가를 증명했다. 국제사회의 지원은 세계 최빈국을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도약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면서 “이제 우리의 경험과 성과를 많은 개발도상국과 나누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부산 총회 결과 이행에 앞장서겠으며 새천년개발목표 달성 시한인 2015년까지 대외 원조를 지금의 2배로 늘리고 개발 협력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총리는 “개도국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과 우리가 가진 비교우위 분야를 잘 조화해 개발협력의 효과와 성과를 높이겠다”며 “성공담과 실패담을 함께 나누는 `겸손한 개발협력‘을 통해 우리의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50여년 전 원조 물자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긴 줄을 서고 열악한 환경의 판잣집도 즐비했던 이곳 부산이 이처럼 풍요롭고 멋진 곳이 됐다는 사실에서 개발협력의 가치를 다시 확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중지를 모아 일궈낸 `부산 선언’이 앞으로 국제개발협력을 이끌어 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될 것”이라며 “`부산 선언‘은 우리 여정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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