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는 짧은 반응시간, 신속배치능력, 동시교전능력이 대폭 향상된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 ‘천궁’을 독자기술로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국방과학연구소는 천궁의 개발완료 보고회를 갖고, 현재 공군의 주력 방공유도무기인 ‘호크’를 대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궁은 방위사업청 관리하에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주도했으며 LIG넥스원, 삼성탈레스, 두산DST, 한화, 기아차 등이 함께 참여했다.
지난 2006년 체계개발에 착수해 5년3개월 만에 개발을 완료하게 된 것.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천궁 작전통제소와 천궁 포대다. 작전통제소는 군의 자동화 방공 체계에 연동해 지역별 방공작전을 통제하는 기능을 맡는다. 포대는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소, 발사대와 유도탄으로 구성된다.
특히 천궁 레이더는 적항공기 탐지, 추적, 적아 식별, 유도탄 유도 기능까지 수행하는 최신형 다기능레이더다. 발사대는 수직사출발사 방식을 적용해 경량화했으며, 8발의 유도탄을 탑재하고 이동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천궁의 개발 투자비보다 약 4.5배인 3조7465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철 전술유도무기체계개발단장은 “천궁의 개발 성공은 방공유도무기 분야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과 개발능력을 가진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우리나라 방공전력의 대폭 향상은 물론 향후 탄도탄 요격무기 개발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