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부동산1번지) |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2년간 서울 시내 1억원 미만의 저가 아파트는 절반으로 급감한 반면 4억원 이상의 고가 전셋집은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전세아파트 가격대도 1억원대에서 2억원대가 됐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서울 소재 1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는 10만2281가구에서 5만5445가구로 감소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대도 49만2560가구에서 36만4055가구로 26% 감소했다.
반면, 4억원 이상 고가 전세는 같은 기간 7만7181가구에서 15만2629가구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또 2억원대는 28만6449가구에서 40만721가구로, 3억원대는 9만7453가구에서 15만2768가구로 늘어났다.
가격대별로 차지하는 비중도 저가는 급감한 반면 고가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1억원 미만은 9.69%에서 4.93%로, 1억원대는 46.65%에서 32.44%로 줄었다.
반면, 2억원대는 27.13%에서 35.60%로 늘었고, 3억원대는 9.23%에서 13.57%, 4억원 이상은 7.31%에서 13. 56%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서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전세아파트의 가격대가 1억원대에서 2억원대가 됐다.
경기지역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1억원 미만은 54만3500가구에서 37만2568가구로 31.5% 감소한 반면 4억 이상은 4993가구에서 1만4941가구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지난 2년간 전셋값이 20% 이상 급등해 전체적인 아파트 가격이 상향이동 했다"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입주물량이 40% 가량 줄어드는데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주도 예정된 만큼 전세난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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