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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김평일 매년 북한 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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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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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북한의 김정은 후계 구도 체제가 순조롭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한때 김정일의 경쟁자였던 그의 이복동생인 김평일(57)에도 시선이 쏠린다.
 
 김평일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주 폴란드 북한대사를 맡고 있다.
 
 그는 김정일과의 후계 경쟁에서 밀린 뒤 1988년 헝가리 대사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대사, 핀란드 대사를 거치는 등 23년째 해외 살이를 하고 있다.
 
 김평일은 김일성대 경제학부와 김일성군사종합대 작전과에서 공부했다.
 
 그는 1976년 호위사령부 장갑차 대대장을 지내는 등 10년 이상 북한군에서 활동했으며, 해외로 나가기 전인 1987년 인민무력부 작전국 부국장(대좌)을 지냈다.
 
 김평일은 1994년 7월 아버지 김정일 정례식에 참석했지만, 북한 방송은 그와 그의 어머니 김성애의 모습을 삭제한 장면을 내보냈다.
 
 국내 언론은 이를 근거로 김평일이 일종의 `해외 유배 생활‘을 하고 있으며 북한 땅을 밟기가 어렵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폴란드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매년 여름 1∼2개월 가량 대사관을 비우고 북한에서 지내다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20일(현지시간) “김평일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비교적 자유롭게 북한을 왕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폴란드 외교가에는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은둔하고 있다.
 
 이준재 주폴란드 대사는 “김평일 대사를 볼 수 있는 것은 폴란드 대통령궁에서 연초에 열리는 신년회와 일부 국경일 행사가 전부”라며 “일부러 먼저 인사를 건네지만 그 이상의 대화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김정은의 외모를 김일성과 비슷하게 꾸며 김씨 왕조의 정통성을 강조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김일성을 빼닮은 것은 김평일이다.
 
 외교가의 한 관계자는 “김평일 대사는 여전히 김일성과 거의 흡사할 정도로 닮았고 아주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평일이 형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귀국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폴란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위원장의 장의의원 명단에도 김평일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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