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黑龍)의 해, 금융권 비상(飛上) 전략> '착한경영'으로 신뢰회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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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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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금융권 탐욕에 대한 비판이 들끓으면서 국내에도 불똥이 튀었다.

올해도 금융권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주문하는 압박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은 수수료와 대출금리 인하, 이자체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사회공헌 활동 규모도 확대해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은행권은 영업시간외 자행 자동화기기(ATM) 인출 수수료를 대폭 낮추거나 면제키로 했다. 타행 ATM 인출 및 송금 수수료도 내렸다.

대출 연체 최고이자율은 최대 5%포인트 인하했다. 연체기간별로 별도로 적용되는 가산금리도 2~5%포인트 낮출 예정이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9월 은행들에 여·수신 관행 개선을 지도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같은 움직임은 금융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카드사들은 지난해 10월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1.6~1.8%로 낮췄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인하 요구가 다른 업종으로 확대되면서 카드업계를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금융권의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 일로에 있다. 금융회사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전담하는 임원을 선임하고 사회공헌 휴가제도 도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은 서민금융 지원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은행들은 새희망홀씨대출의 올해 공급 목표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지난해보다 3000억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금융권 전체의 사회공헌 사업 예산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확대키로 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 대상 교육 사업, 기금조성 기부 사업, 지역사회 밀착형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같은 기조는 올해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도 기존 건전성 위주의 감독에서 서민과 소비자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총선과 대선 등 굵직한 정치적 이슈가 포진해 있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리세스 오블리쥬(Richess Oblige)’를 강조하며 은행을 비롯한 금융회사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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