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류의 경제적 파급 효과 4조982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류지수는 일본이 1위 국가로 선정됐고 이어 대만, 중국, 베트남, 태국 순으로 꼽혔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김영훈)은 28일 '2010년 한류의 경제적 효과 및 한류지수'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한류 경제적 파급효과는 4조 9824억원
2010년 한류의 생산유발 효과는 4조 9824억원으로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전년대비 4532억원 상승한 1조 9192억 원으로 조사됐다. 한류의 취업유발효과는 5만1,545명으로 2009년도에 비해 1만5,888명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의 생산유발 효과가 상승한 것은 관광의 파급효과가 1조 5987억원으로 전년대비 32.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음악과 영화 등은 한류의 원동력임에도 불구하고 수출총액이 적어 생산유발효과가 타산업에 비해 미미하게 나타났다.
한류의 부가가치유발효과의 경우에는 관광(6927억 원)과 게임(5672억 원)이 전체 부가가치유발효과 총액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산업의 높은 인건비와 게임산업의 이익률이 부가가치 창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2010년 한류의 취업유발효과는 2009년 약 35,000명을 상회하는 약 52,000명으로 집계되었다.
◆'2011년 가장 기억에 남는 한류 뉴스는 아이돌가수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프랑스, 브라질의 6개 나라 2000명을 대상으로 이번 달 실시한 '2011년 가장 기억에 남는 한류 뉴스' 조사에서 'K팝 열풍의 주역 아이돌 가수'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전자제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2위를 차지했고 '유튜브 등 SNS를 통한 K팝 확산'이 3위에 올랐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식'과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확산'은 각각 4, 5위에 랭크됐다. 또 '유럽으로의 K팝 확산'이 7위, 'K팝 가수 모방 커버댄스 유행'이 9위에 오르는 등 K팝 가수 관련 뉴스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조사는 응답자가 주어진 20개 주제 가운데 1-3위를 정해 답한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자들은 또 한국문화 가운데 한식(22.3%)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영화(17.3%)와 K팝(12.5%)이 뒤를 이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브라질은 게임, 중국은 드라마, 프랑스와 일본은 한식, 베트남은 영화 등 각 나라별로 선호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점이다.
재단은 "향후 한류 관련 사업을 추진할 경우 지역별 맞춤형 한류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한국 대중문화와 전통문화의 융합을 통해 한국에 대해 전반적인 매력을 느끼게 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류지수 1위 국가는 일본
국가별로는 일본의 한류지수가 11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대만이 109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중국(101점), 베트남(99점), 태국(97점)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한류지수의 경우에는 K-Pop 열풍에 힘입어 음악한류지수가 120점으로 나타나 한류를 견인하는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특히 소녀시대, 장근석, 빅뱅 등 K-Pop 아이돌 가수의 활동이 활발한 일본에서 음악한류지수가 180점을 기록, 일본이 한류지수 1위 국가를 기록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 결과 국가별, 콘텐츠별 한류지수를 통해 한류 실태파악과 한류 콘텐츠의 해외 진출 전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수는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태국 등 5개국을 대상으로 방송, 영화, 음악, 게임 수출통계와 한류콘텐츠를 1번 이상 경험해본 10대부터 40대까지 국가별 400명,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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