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장 신년사> 함께 웃고, 함께 꿈꾸는 행복한 파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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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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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종복 기자)존경하는 38만 파주시민 여러분! 그리고 1,400여 공직자 여러분!
임진년(壬辰年) 새해 새날이 힘차게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상서로운 일들이 가득하길 기원 드리며, 지난 한 해 뜨거운 열정과 사랑으로 파주의 희망을 키워 오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경제적으로 힘든 여건 속에서도 아쉬움보다는 보람이 컸던 한해였습니다. 풍찬노숙(風餐露宿)하며 운정3지구 신도시 개발 사업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벼랑 끝에서 건져냈고, 지난 10여 년간 묶여있던 토지거래도 대부분 풀어냈습니다. 또한 노인복지주택의 자유로운 거래와 파주 균형발전의 시금석이 될 접경지역지원특별법도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 낸 역동적인 한해였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기적을 바라고, 현명한 사람은 기적을 만든다.’ 했습니다. 여러분의 땀과 뼈를 깎는 고통으로 어제의 약속을 지켜 냈기에 새 아침의 파주는 소중하고 더 큰 희망으로 맞이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올 한 해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 경기 또한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물론 경기회복을 리드해 가기 위한 정부차원의 다양한 정책이 전개되고 있지만 지방재정은 지난해 몇몇 크고 작은 자치단체 사례가 입증하듯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가와 지방간 근본적으로 잘못 돼 있는 재원배분의 문제도 있지만 방만한 재정운용의 책임 또한 크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기조 하에 올 한 해 역시 절약과 내핍으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새 시대를 열어갈 발판을 구축해야 합니다. 그동안 부채비율을 17.5%에서 13.9%까지 낮췄지만 2014년까진 6%대 이하로 낮춰가야 합니다. 하지만 빚내지 않고 부채만 갚는다 해서 우리의 미래가 보장되는 건 아닙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인만큼 성장세를 이끌 기틀도 마련해야 합니다.
지난해 모두가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 부족한 재원은 전년보다 483억원이 많은 2,560억원의 국·도비로 마련했습니다. 파주발전을 가로막던 철옹성 같은 규제의 장벽도 너끈히 넘어섰습니다. 도전이 곧 파주였고, 함께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올 한해도 함께하는 지혜와 불굴의 의지로 성공의 역사를 써 나갑시다. 우리에겐 이제 이루지 못할 꿈은 없습니다. 걸림돌을 디딤돌로, 장애물을 발판으로, 위기를 기회로 이끌어 왔던 힘찬 기세를 몰아 원대한 파주의 꿈을 파죽지세로 열어갑시다. ‘함께 웃고, 함께 꿈꾸는 행복한 파주’를 만들어 봅시다.
우선적으로 시민경제가 살아나는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파주는 3천여 중소기업과 세계적인 첨단산업단지가 입지해 있는 일류기업도시입니다. 일자리가 시민경제의 원동력인 만큼 파주만의 장점을 살려 젊은 일자리를 최대한 만들어 갈 각오입니다. 기업이 곧 일자리입니다. 국·내외 투자기업의 적극적인 유치와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일자리,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취업으로 이어지는 일자리도 만들고, 50여개 기업이 입주할 축현산업단지 준공도 가능한 앞당겨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가겠습니다. 자생의지가 강한 전통시장도 한국을 대표하는 시장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생업의 일선에서 파주경제를 버텨내고 있는 소상인에 대한 자구책 마련에도 고민을 함께하겠습니다.
또한 한·미 FTA로 위축된 농촌경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 같은 유통구조 개선과 근교농업의 장점을 이용한 활로 개척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방향도 구체화하여 위기를 기회의 기반으로 이끌겠습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는 운정3지구 개발사업 관련 신속한 토지보상으로 선순환구조의 파주경제로 연계시켜 가고 파주에 쓰일 1조1천억원 규모의 투자예산도 상반기 조기집행으로 따뜻한 기운을 시민경제에 채워가겠습니다.
이제는 동북아 통일한국 중심도시의 기반도 확실히 다져가야 합니다.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의지와 무관한 북한의 변화 또한 예측자체가 불가능할 만큼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준비된 변화는 기회겠지만 준비 없는 변화는 위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통일경제특구는 설치돼야 합니다. 개성공단과의 단일 경제특구까지 장기적인 안목뿐 아니라 제반 여건과 배후 도시까지 준비해온 통일한국의 중심도시 파주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의지를 모아 나가는 한편 지난해 이끌어낸 「접경지역지원특별법」도 무소불위인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제도적 한계에서 벗어나 준비된 변화로 일궈내야 합니다.
또한 도시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교통망의 기본 뼈대도 마무리해야 합니다. 2017년 준공목표로 추진 중인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교통혁명으로 일컫는 GTX파주 출발과 일산선 연장도 70만 도시의 성장세에 반드시 맞춰 가야합니다. 방치에 가까운 미군반환공여지 역시 인구 유입과 고용 효과가 큰 공모제 사업으로 전환하는 등 지역주민의 성장거점으로 환원시켜 도시의 성장세를 이어가겠습니다.

자랑스런 파주시민 여러분!
균형과 조화로움이 함께하는 생활복지의 기반도 넓혀가겠습니다.
먼저 균형발전에 무게중심을 두고 그동안 준비해온 도시계획도 실행시켜 가겠습니다. 개발 여력이 많은 중·북부권역을 우선한 투자유치와 현실성이 떨어진 용도지구의 재정비로 토지활용과 생활여건을 넓혀 나가고 동·서간 도로망 구축사업은 더욱 앞당겨질 수 있도록 재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또한 교통여건에 따라 우선시공 또는 부분개통으로 시민편의 제공과 연결되도록 하는 한편 서울 중심을 운행하는 대중교통망 신설과 기존노선의 운행주기 단축으로 접근성도 높여 가겠습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했습니다. 한두 해의 투자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어려운 재정여건 임에도 예년 3배 이상의 예산을 교육에 투자한 결과 경기도 31개 시·군 중 30위였던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도 14위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여 선후 완급으로 투자재원의 효율성을 높여가는 한편, 장기적인 안목과 지속적인 지원으로 교육도시의 면모도 갖춰가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처음 개최한 ‘북소리 축제’는 경기도 10대축제로 선정될 만큼 차별화된 문화축제로 인정받았습니다. 파주만의 기반과 문화콘텐츠로 문화시민의 긍지도 높이겠습니다. 특히 DMZ생태관광과 함께 세계인이 찾는 도라전망대 시설을 현대화하고 시작 단계이지만 세계적인 테마파크도 유치해서 명실상부한 문화·관광도시의 위상도 함께 넓혀 가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내일을 살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만큼이나 ’세대간 갈등‘ 또한 깊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끌어안지 못하고, 서로의 공유점을 찾지 못하는 ’소통부재‘는 반드시 극복해할 과제입니다. 열린 사고, 실용적인 사고가 전제되어야만 갈등이 화합으로 치유될 수 있습니다. 저는 파주시민과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공유하며 갈등의 벽을 넘어 사회통합을 이끌어내는데 혼신의 힘을 다해나갈 각오입니다. 아울러 모든 여성이 편안한 마음으로 사회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제반여건을 마련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보장하는 것은 이 사회의 책무입니다. 여성이 행복해야 모두가 행복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지만 의지를 갖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따뜻한 복지사회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 따뜻한 사회는 소외됨이 없어야 합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복지예산에 비해 정작 체감복지는 낮은 실정입니다. 재정의 확대도 중요하지만 필요한 만큼의 복지가 필요한 계층에 골고루 전해져야 합니다. 치우침이 없는 ‘실용복지’가 우선돼야 합니다. 또한 어려운 일을 나누고, 불편한 사람을 배려하며, 힘든 이웃을 위로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도 만들어야 합니다. 복지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늘진 경제로부터 소외받는 분들이 없는 따뜻한 복지사회를 위해 지혜를 모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그동안은 잃었던 것을 되찾는데 진력해 왔다면 앞으로는 새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교두보를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을 우리가 얼마나 고민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미래는 달라질 것입니다. 모두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그동안 꾸준히 준비해 온 오늘이 있습니다. 올 해는 위기가 아니라 절호의 기회라 생각합니다. 또한 우리에겐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더 큰 파주를 향해 큰 걸음을 내딛는 한해로 만들어 갑시다.
파주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임진년 새해아침
파주시장 이 인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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