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서울 보금자리 추가 공급 전망… 민간분양 위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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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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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규모 공급 추진, 서울 내 후보군 다양해져<br/>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대기수요 양산 가능성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앞으로도 서울 내에서 지속적인 보금자리주택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공급 기준이 소규모 지구로 바뀌면서 서울 곳곳에서 보금자리사업이 추진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서울 오금과 신정4지구를 6차 보금자리지구 후보지로 선정하고, 내년 5월 지구계획 확정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이중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오금지구는 강남권까지 거리가 10km에 불과하고 지하철역과도 인접해 좋은 입지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강남권 보금자리라던 위례신도시 이후 처음 선보이는 강남권 보금자리인 셈이다.

기존 보금자리는 신도시급으로 추진해 강남권에서는 더 이상 개발할 수 있는 땅이 남아있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7월 보금자리주택 업무처리지침을 개정해 30만㎡ 미만 소규모 보금자리지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후보군이 넓어졌다.

분양가도 반값까지는 아니더라도 주변 시세의 80%선에 공급될 것으로 보여, 향후 서울 보금자리가 지정·청약 시 수요자들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번 6차지구 선정 기준으로 기존 도심과 가깝고 교통시설 등 인프라가 갖춰져있는지 여부를 살폈다.

국토부 공공주택건설추진단에 따르면 이번 오금과 신정4지구 외에도 후보군이 다수 있었으며, 앞으로 추가 지구 지정에 따른 투기 등을 고려해 자세한 지역은 밝히지 않기로 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등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꼽아보고 있지만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앞으로 이 같은 방식의 저렴한 소규모 보금자리주택이 서울에서 꾸준히 공급된다면 민간분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강남권에서 보금자리주택이 공급되면서 대기수요를 양산해 민간분양시장을 위축시켰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위례신도시나 시범지구보다는 단가가 높겠지만 그래도 민간 분양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단지 하나 규모로 공급이 이어진다면 시장에서는 대기수요를 양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지정한 보금자리지구에 민간이 공급하도록 하거나 일정 및 물량을 재정비해 시장 불확실성을 낮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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