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 글로벌 증시 시장 자본은 지난해 연초보다 12.1% 하락한 45조7000억유로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하락세의 원인은 유로라고 신문은 전했다. 유로는 지난달 주요 국가들의 재정 및 경제 불황으로 내몰며 최악의 실적으로 마감했다.
모건 스탠리의 국제자산 관리국의 나브테 난드라 국장은 “지난해 초 투자자들은 낙관적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며 서방 국가들의 부채 수준을 파악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P 500은 보합세를 유지했고 FTSE100은 겨우 5.5%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의 우량회사 기준인 유로퍼스트 300은 11% 하락했다.중국을 비롯 신흥국들의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MSCI 이머징 마켓 인덱스도 20%나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니케이 인덱스가 17.3% △홍콩의 항셍 인덱스 20% △상하이 지수 22% 하락했다.
유로존 지도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증시시장도 침울해질 것으로 신문은 금융업계의 시각을 통해 비관했다.
신문은 올해 1분기에 정부 및 은행들의 부채가 수천억 유로상당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유로존 정부의 부채는 올해 1분기 4570억유로 이상에 달한다. 이탈리아만 약 1130억유로를 갚아야 한다는 것이다.
HSBC 자산관리자 필립 폴리는 “시장은 풀릴 거라고 기대하지만 이 문제들은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유로존 경기침체의 정도가 명확해지고 긴축조치가 완벽하게 구현될 때까지 국채 수익률은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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