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사장은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며 달리는 말에서 내려온 순간 멸망이라는 운명을 맞이했던 몽골 제국의 사례를 들어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김 사장은 특히 2008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경영적자로 부채와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의식해 위기감의 일단을 피력했다.
그는 "더욱 두려운 것은 앞으로 국내 전력수요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영효율화로 인한 자동화, 무인화, 지능화로 필요한 일자리가 줄어들어 잉여 인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솔개 정신'을 설명하기도 했다. 40살이 돼 발톱이 노화한 솔개가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힘들어지게 되면 고통스러운 갱생과정을 겪든가 죽을날을 기다리든가 선택한다는 것. 한전 직원도 이같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 사장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솔개처럼), 이렇게 뼈를 깎는 고통을 이겨내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비장한 각오라고 생각한다"며 "철저히 새롭게 태어나는 '사고의 혁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기주의를 버리고 회사의 위기극복 경영에 동참해야 한다는 주문도 쏟아냈다.
김 사장은 "나의 작은 희생과 헌신이 회사를 살리고, 나라 경제를 키우는 큰 밑거름이 된다는 믿음으로 '나'보다는 '더 큰 우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실수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현재 3%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여나가자는 비전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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