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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2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석채 회장이새로 선보이는 LTE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
KT는 2일 세종로 광화문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4G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4월안에 92%의 국민이 LTE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모바일 원더랜드를 환성할 것"이라면서 "LTE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이 국내 컨텐츠 진흥의 혜택을 실감하고, 더 많은 일자리와 성장의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KT, 기존 인프라 활용한 고품질 LTE 서비스 내세워
KT는 1월 중 서울 전 지역에 LTE 상용망을 먼저 구축하고, 1분기에 서울 수도권 및 광역시, 제주도를 포함한 26개시, 4월까지 전국 84개 모든 시와 고속도로, KTX 구간 등 인구 대비 92% 커버리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연말 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인 KT의 LTE 서비스는 LTE와 와이브로(WiBro)를 결합해 월 5000원에 30GB까지 쓸 수 있는 서비스와 19만개 접속지점(AP)의 올레 WiFi존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월정액 3만4000원에서 10만원까지 패키지형 요금제 7종류로, 6월말까지 가입하면 KT 휴대폰간 음성 통화를 제공해 LTE-520 요금제는 1000분, LTE-620 요금제 이상은 3000분에서 1만분까지 제공한다는 점도 차별화됐다.
처음 3개월 동안에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의 20%를 더 제공하는 세이프존 서비스도 시행해 2월말까지 프로모션 기간동안 가입하면 4월말까지 여기에 50%를 더해 70%를 추가로 제공한다.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LTE 워프(WARP) 서비스는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를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기지국 용량과 경계지역 전송 속도를 높인 시스템이다.
LTE WARP는 트래픽 상황 및 가입자 분포에 따라 소프트웨어로 기지국의 지역별 용량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신기술로, 고속도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차선을 더 늘리고 가변차선을 운용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최대 144개의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할 수 있어 기지국 용량을 80% 늘리고, 경계 지역에서 발생하는 간섭을 최소화한다.
플러그 인(Plug-in) 방식을 통해 기존 3G CCC의 무선 시설과 풍부한 광코어를 LTE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최단 기간에 최적의 LTE 망을 구축해 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KT는 144개 기지국을 묶어줄 수 있는 광코어 등의 인프라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 경쟁사 "KT LTE 기술, 차이 없다"
이에대해 이미 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LTE 가상화 기술이 자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기술이라고 반박했다.
KT가 유사한 LTE 장비를 쓰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 기술이나 트래픽 분산 등이 자사에서도 구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이날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자동으로 제어해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기존 SCAN 대비 4배 높이는 등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분당 지역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집중화 기지국에 IT서버를 설치하고 가상화 환경에 협력 통신 기술을 추가 적용해 어드밴스드(Advanced)-스마트클라우드접속네트워크(SCAN) 서버’를 구성, 단순한 가상화 기지국 개념을 넘어 더 스마트한 기지국으로 진화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커버리지 간 신호 간섭 제어와 효율적인 트래픽 할당이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Advanced-SCAN을 성능 개선 정도에 대한 정밀 검증 과정을 거친 후, 올해 중 주요 트래픽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KT가 LTE 서비스에 가세하면서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각사가 이를 얼마나 최적화해 구현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품질이 차별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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