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당권 주자 '한미FTA'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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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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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의 대표·최고위원을 선출하는 1ㆍ15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세대교체론 등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4일 오후 광주MBC 주최로 열린 두번째 TV토론에서 9명의 후보들은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공격은 주로 한명숙·문성근·박지원 후보 등 선두권으로 평가받는 후보들에게 집중됐다.
 
 이날 최대 논점은 한미FTA였다. 참여정부 때 FTA 체결에 찬성한 후보를 향해 공격이 쏟아졌다.

 이학영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참여정부 때 FTA를 찬성한 것으로 들었다”고 각을 세웠고, 박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당당하지 못한 재협상을 했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고쳐야 한다”며 정책위의장 시절 '10+2 재재협상안'까지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후보는 한명숙 후보를 향해 “트윗글에 따르면 한 후보는 참여정부 총리 시절 한미FTA 반대 단체에 국고지원을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참여정부의 FTA는 정당한 것이냐”고 물었다.
 
 한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FTA는 굴욕과 고통을 안겨준 실패한 협상”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참여정부 때) 속도를 서둘렀다든지, 차후 이행법 등을 치밀하게 검토하지 못한 점이 있다”고 부분적으로 몸을 낮췄다.
 
 한 후보의 대북관도 검증 도마 위에 올랐다. 박지원 후보는 “한 후보는 북한의 2차 핵실험 후 국회 답변에서 `포용정책이 핵실험을 막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한 후보는 “유엔의 북한 제재조치를 받아들인다는 뜻으로 얘기한 것이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이 핵실험 막는데 실패했다는 뜻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민주통합당의 첫 지도부 간판으로 누가 적임자인지도 뜨거운 감자였다.
 
 호남 출신인 박지원 이강래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도부가 한 세력으로 집중됐을 때 통합의 의미가 살겠느냐”며 친노(親盧) 후보인 한명숙 문성근 후보를 견제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또 지난달 민주당의 폭력 전대 책임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후보도 “호남 출신 지도부 공백이 생길 것같아 경선에 참여했다”며 “탈호남을 강조하면 무호남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호남에서 시민운동에 투신해온 이학영 후보는 “인적 혁신은 호남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인물이 돌아온다고 해서 감동과 희망이 생기지 않는다”고 `젊은대표론‘을 주창했다.
 
 문성근 후보도 “유권자들은 변화를 얼굴로 느낀다. 지도부에 새 얼굴이 필요하다”며 현실 정당정치에 처음으로 뛰어든 자신이야말로 적임자임을 부각했다.
 
 계파정치와 줄세우기를 막기 위한 제안도 나왔다. 박영선 후보는 “총선 한 달 전에 예비후보를 두 명 뽑은 뒤 총선에서 결선투표를 하는 국민공천 예비선거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도 “유력 대권주자들이 총선에서 정말 어려운 사지에 출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치 신인에게도 15% 가산점을 둬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진보신당 출신의 박용진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름을 얘기하면서 반(反) 이명박 정서에 기대 배지를 달려는 안이한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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