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서 '제61주기 곡계굴 합동위령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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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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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향 기자) 충북 단양에서 '제61주기 곡계굴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한국전쟁 당시 충북 단양군 영춘면 상2리 곡계굴에서 미군 폭격으로 희생당한 주민 360여명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61주기 곡계굴 합동위령제'가 5일 현지에서 곡계굴 희생자대책위원회(위원장 조병규) 주관으로 열렸다.

위령제는 조 대표와 김동성 단양군수, 유족과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인사 스님들의 천도재를 시작으로 합동위령제와 추모식, 곡계굴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1950년말 유엔군은 중공군의 한국전쟁 개입으로 수세에 처하자 공군력을 이용해 인민군 게릴라들이 숨어 있을만한 은신처를 조직적으로 파괴하는 작전을 폈다.

이 과정에서 미군은 1951년 1월20일 피난민 대열에 인민군이 위장해 합류할 것을 우려해 단양군 가곡면 향산리 도로를 탱크로 완전 봉쇄하고 피난민 수백명을 곡계굴로 피신하게 했다.

미군은 그 뒤 F-80기와 F-51기 등 전투기 11대를 동원해 이 일대를 공중폭격했고 곡계굴에 은신해 있던 피난민들은 불에 타거나 질식해 숨졌다. 이 과정에서 굴 밖으로 뛰쳐나온 피난민들은 전투기의 기총사격으로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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