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천바오(重慶晨報) 6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민정부 산하 중국사회공작협회 혼인중개업 위원회는 중국 결혼 중개 사이트인 바이허왕(百合網)과 공동으로 ‘2011년 중국인 혼인연애관 보고서’를 발표해 중국 미혼 여성의 80% 가까이가 남자 월급이 4000위안(한화 약 73만원)이 넘어야 결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미혼 여성의 92%가 배우자 선택 시 필요조건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꼽았다. 또한 70% 가까운 미혼 여성이 ‘남성이 집이 있어야 결혼할 것’이라고 답했다.
‘남성 월급이 4000위안은 넘어야 결혼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미혼 여성 비중도 80%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조사 때보다 약 10% 포인트 가량 높아진 수준이다. 남성 월급이 1만 위안은 되야 결혼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미혼여성 비중도 27.1%에 달했다.
하지만 동시에 결혼 시 기꺼이 남성과 동등하게 결혼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답한 여성도 상당 수를 차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미혼여성의 40%는 ‘배우자가 구입한 주택을 공동 명의로 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일 잘하는 것 보다 시집 잘 가는 게 더 낫다’고 답한 미혼 여성 비중이 57%에 달했다. 지난 2010년 71%보다 다소 낮아진 수준이다.
중국사회공작협회 혼인중개업 위원회 톈판장(田范江) 총간사는 “여성들이 배우자 선택 시 수입과 주택이 여전히 중요한 조건이긴 하지만 결혼의 경제적 기능이 점차 낮아지는 등 중국인의 결혼관이 점차 ‘이성적’인 추세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중국 내 이혼율이 급등하면서 중국 미혼남녀 사이에 ‘쿵훈(恐婚 결혼을 두려워함)’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혼남녀 41.7%는 ‘자유 상실’, 37.5%는 ‘책임감 막중’, 30.6%는 ‘살 집이 없다’ 등을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로 꼽기도 했다.
이번 '2011년 중국인 혼인연애관 보고서'는 중국이 지난 8월 13일 ‘신(新)혼인법’을 시행한 이후 전국 31개 지역의 5만3084명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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