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는 인도네시아가 사회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토지수용법을 통과시킨 게 국가신용 등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자카르타 글로브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무디스 싱가포르 사무소의 크리스천 데 구스만 부사장보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국회를 통과한 토지수용법 등 진전된 모습이 잠정적으로 국가신용 등급 상향 요인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사장보는 “인도네시아 경제가 성장하는 것은 외부의 역풍을 탄력 있게 대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배구조가 투명하지 못하고 자본시장의 깊이가 얕은 점은 우려스러운 사항이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지난달 15일 “견실하고 탄력 있는 경제 성장과 감소하는 공공 부채 비율, 대외 유동성 강화, 신중한 거시정책 구조” 등을 들어 인도네시아의 국가신용 등급을 투자등급(BBB-)으로 한 계단 높였다.
다음날 인도네시아 국회는 토지 수용문제 해결을 위해 토지수용법을 통과시켰다.
법에 따라 정부는 공공목적의 개발사업을 할 때 토지를 쉽게 수용할 수 있다.
이로써 도로, 항만,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에 최대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평가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유럽발 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인도네시아가 6.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공표한 2014년까지 매년 6.6%의 성장에 근접한 수치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각각 Ba1과 BB+를 국가신용 등급으로 부여하고 있다.
이는 투자 등급보다 한 단계 등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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