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덩치는 커졌는데…기부금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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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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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액 3년째 '동결'<br/>-매출 상승률은 매년 50% 이상 늘어…배당도 크게 증가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30대 그룹의 외형이 크게 성장한 반면 기부금 규모는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희망 2011 나눔 모금액(이하 희망2011)'은 87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 희망모금액(이하 희망2010)' 866억원보다 1.2% 상승하는데 불과했다.

희망 2011의 모집기간은 2010년 12월 1일부터 2011년 1월 31일까지다.

상당수 그룹의 기부금은 3년째(희망2009∼희망2011)제자리였다. 삼성이 매년 200억원(희망2012엔 300억원)을 기부,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SK LG 포스코가 100억원씩 기부하며 뒤를 이었다.

현대중공업, STX는 모금액이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희망2010년에 20억원에서 희망2011년 때에는 50억원으로 늘었다. LS은 같은 기간 증가했다.

금호아시아나와 대우조선은 희망2011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희망2010에 2010년 30억원과 11억원을 각각 기부했지만 희망2011 때에는 건너뛰었다.

하이닉스 신세계 현대 대림 부영은 3년 동안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 KT(10억원)와 동부(10억원)는 희망2011 때부터 기부금을 냈다.

자산 규모는 매년 50% 이상 상승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전체 매출은 2007년 575조9210억원에서 2010년 1024조 4960억원으로 평균 51.2% 증가했다. 2010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그룹별로는 현대중공업 매출이 21조470억원에서 46조7690억원으로 136.5% 증가했다. 자산은 30조1130억원에서 55조5670억원으로 84.8%가 증가했다.

LS 매출과 자산도 3년 전과 비교해 66.2%, 88.7%가 각각 증가했다. STX 부영 코오롱 등도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도는 성장을 기록했다.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배당액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원을 정했다. 전년 8000원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보통주 1주당 1150원을 지급했다. 2011년에는 30% 오른 1500원을 배당했다.

현대중공업도 35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두배 가량 증가했다. SK C&C는 330원에서 700원으로, 신세계는 1250원에서 2500원, 롯데쇼핑은 125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늘었다.

재계 관계자는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ment)'가 주목 받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은 기업은 생존도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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