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창립 50주년…금융대란 안전판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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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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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부실자산 처리전문기관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금융대란 안전판으로서의 위상을 재평가받고 있다.

캠코는 지난 1962년 성업공사로 출범한 이후 각종 금융대란이 닥칠 때마다 위기 확산을 차단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앞선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공적자금으로 조성된 부실채권정리기금 39조 2000억원을 활용해 111조원 이상의 금융기관 부실채권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외환위기 때 투입된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하고 6조 5000억원의 이익을 내기도 했다.

캠코는 출자전환 방식으로 대우 등 회생 가능한 기업의 가치를 올린 뒤 매각하는 전략을 적중시켰다.

대우의 경우 회사를 건설부문 대우건설, 무역부문 대우인터내셔널으로 나눈 뒤 워크아웃을 거쳐 출자전환 주식을 7조 6000억원에 매각했다.

캠코의 이 같은 성과는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구조조정 모범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캠코는 올해에도 쌍용건설, 교보생명, 대우일렉트로닉스, 대우조선해양 등을 매각할 예정이다.

캠코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에도 신속한 위기 극복을 위해 총 17조 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에 8조 3000억원을 투입했다.

또 2009년부터는 3790억원을 들여 27척의 선박을 사들이는 등 해운업계 유동성 위기 해결에 나섰다.

이 밖에 1999년 캠코로 이름을 바꾼 뒤에는 서민금융지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국유지 27만 필지, 국세물납 유가증권 349개 종목을 관리하는 등 국유재산관리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장영철 캠코 사장은 최근 “신장이 인체의 노폐물을 걸러내 활력을 유지하는 것처럼 캠코는 부실채권 정리, 금융소외계층 신용회복, 국가재산 관리를 통해 건실한 국가경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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