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식물 검역 대상 유해 세균의 유전자와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진단용 프로브(탐침, probe)를 개발한 것으로, 식물에서 추출한 분석시료를 진단용 프로브가 탑재된 정량분석 PCR 장치에 넣어 반응시키면 프로브의 형광반응을 통해 유해 세균을 진단하게 된다.
이 진단기술을 이용하면 어떤 유해 세균이 있는지는 물론 단위 부피당 몇 마리가 있는지 까지 정확히 확인이 가능하다. 진단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1시간30분으로 단축됐다. 진단비용은 기존 진단방법과 비교해 7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기술로 검출 가능한 유해 세균은 국립식물검역원에서 집중 관리하고 있는 총 38종 가운데 감귤궤양병, 고추세균성점무늬병, 콩달무리마름병 등 14종이다. 나머지 유해 세균도 유전체 정보가 파악되면 바로 진단이 가능하다.
박동석 농진청 유전자분석개발과 연구관은 "식물 검역 대상 유해 세균에 대한 신속 정확한 검출은 물론 진단에 따른 노동력, 비용, 시간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배추검은썩음병, 포도 피어슨병 등 5종의 유해 세균 유전체를 해독해 이들 유해 세균을 검출할 수 있는 프로브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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