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민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액은 총 6405억위안(1010억달러)으로 지난해 4월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망치인 5750억 위안도 웃돈 수준이며 2010년 12월 신규대출액보다 무려 1823억위안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중국의 총통화(M2) 증가율은 13.6%로 전문가 예상치 12.9%를 역시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11월의 12.7%보다 개선된 수치이자 지난 7월 이후 5개월래 최고치다. 이는 한편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추정치 43조8112억위안의 194.4%에 달하는 과다화폐현상이 심화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연간기준으로 총 대출액 증가분은 7조4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2010년의 증가분에 비해 3901억위안이 감소된 수치다. 인민은행은 올해 총 대출 증가분 목표치를 8조~8조5000억 위안으로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출증가속도 역시 14%로 높아질 전망됐다.
8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와 불확실한 미국 경제 전망을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격들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외부 충격들에 적절한 정책적 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NZ 뱅킹그룹의 리우 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춘제(春節)이 시작되는 1월23일 이전에 지준율이 한 차례 더 인하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통화에 대한 완화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데리웃츠 코발츠크 역시 올해 은행들의 지준율이 2.5%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유로존 위기로 중국의 수출 수요가 줄고 소비자가격 상승세 역시 1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 인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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