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달 돈줄 확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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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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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12월 시장에 돈을 대규모로 풀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시작된 강력한 통화 긴축정책으로 일부 자산거품은 해소되고 있지만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조금씩 통화를 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인민은행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의 신규 위안화 대출액은 총 6405억위안(1010억달러)으로 지난해 4월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전망치인 5750억 위안도 웃돈 수준이며 2010년 12월 신규대출액보다 무려 1823억위안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중국의 총통화(M2) 증가율은 13.6%로 전문가 예상치 12.9%를 역시 상회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11월의 12.7%보다 개선된 수치이자 지난 7월 이후 5개월래 최고치다. 이는 한편으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추정치 43조8112억위안의 194.4%에 달하는 과다화폐현상이 심화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또 지난 2011년 연간기준으로 총 대출액 증가분은 7조4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2010년의 증가분에 비해 3901억위안이 감소된 수치다. 인민은행은 올해 총 대출 증가분 목표치를 8조~8조5000억 위안으로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출증가속도 역시 14%로 높아질 전망됐다.

8일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와 불확실한 미국 경제 전망을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충격들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외부 충격들에 적절한 정책적 수단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NZ 뱅킹그룹의 리우 리-강 이코노미스트는 “춘제(春節)이 시작되는 1월23일 이전에 지준율이 한 차례 더 인하될 수 있다”면서 중국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통화에 대한 완화책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딧 아그리콜의 데리웃츠 코발츠크 역시 올해 은행들의 지준율이 2.5%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유로존 위기로 중국의 수출 수요가 줄고 소비자가격 상승세 역시 14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되면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 인하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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