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우리경제, 유로존 뒤에도 아시아 리스크 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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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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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유로존 재정 불안이 해결되더라도 아시아 국가들의 개별 리스크로 한국 경제가 안심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10일 발표한 `글로벌 재정위기 관련 금융시장 동향 및 해외시각‘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개별 리스크를 분석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와 가장 많은 교역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역자산효과 탓에 경제성장률이 1∼1.5%가량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역자산효과란 소득은 변함없는데 보유자산의 가치 감소로 소비 등이 위축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은 중앙정부 채무를 초과한 지방정부 부채의 20%가 부실로 추정되고, 금융자유화와 가계의 국외투자 증가로 내수가 악화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가 목표치인 4.6%에서 5.5%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루피화 약세로 외화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최근 수년간 외국인 부동산 매입을 억제한 홍콩과 싱가포르는 부동산시장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고, 말레이시아는 조기총선 이후 구조조정 작업이 지연될 수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경기과열 조짐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한국의 경우 보고서는 HSBC를 인용하며 북한 관련 리스크가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낮은 단기외채 비율, 충분한 외화보유액, 강력한 달러화 스와프 체결 등으로 말미암아 금융시스템은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아시아 리스크는 유로존 재정 불안과는 달리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역내 경제에 엄청난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손영환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유럽은 현재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돼 그에 맞춰 해결책이 나오고 있지만 아시아 문제는 뚜렷하지도 않고 국가별 상황이 달라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중 무역규모가 큰 중국의 경제 둔화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것이라고 내다봤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를 염두에 둔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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