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 국립농업과학원 박사 |
김현욱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명자원부 기능성물질개발과 박사는 "화석 석유자원의 사용은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야기한다"며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피마자(아주까리)에 함유된 산업원료 니신놀레인지방산의 생산 한계수준을 17%에서 25%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식물에서 채취한 니신놀레인지방산에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윤할유·석유 등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하이드록시 지방산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생성성은 높이는 방안을 진일보 시킨 것이다.
김현욱 박사는 특히 "전 세계에 매장된 화석연료가 완전 고갈되기까지 50년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향후 친환경대체자원을 개발하고 이를 선점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물오일을 만들기 위해 청춘을 받친 김 박사는 피마자 등 식물에서 윤활유·페인트·석유 등 산업원료로 쓰이는 하이드록시 지방산의 생산량을 25%까지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석유자원의 고갈로 인한 산업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기술로 인정받아, 지난해 세계적인 학술지인 'Plant & Cell Physiology' 6월호에 보고돼 표지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세계 전문가로부터 기술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가 된 것이다. 또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전 산업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선정하는 '2011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수상되는 기염을 토했다.
김 박사는 "식물에서 생산하는 하이드록시 지방산을 대체연료로 상용화 하기 위해서는 현재 25%까지 늘린 생산수준을 3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며 "현재 신규 유전자를 여러 작물에 접목, 형질전환시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작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박사는 바이오디젤 및 건강기능 고올레인산 생산이 가능한 유채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기술을 통해 올레인산(동식물에 함유된 지방산)을 80%까지 생산할 수 있으며 바이오 디젤 및 건강식용유, 튀김유, 마가린 등 식품지방산 개발도 가능하게 됐다.
식물에 존재하는 하이드록시 지방산이 현재 열대작물인 피마자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피마자의 경우 종자 안의 오일에서 80~90%까지 하이드록시 지방산 생산이 가능하다.
김박사는 그러나 "피마자 종자 안에는 리신이라는 치사 독소가 있고, 종자 수확량이 다른 작물에 비해 매우 적어 인력 소요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하이드록시 지방산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체 작물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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