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정치테마株, 흙 속 ‘진주’만 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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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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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테마주 중 3분기 영업이익 상승률 100% 이상인 곳도<br/>“실적 좋은 업체 정치테마로 엮여 시장 신뢰 잃을 우려 커”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정치테마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실적 좋은 우량기업들이 정치테마주로 엮여 오히려 시장 신뢰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말 대선과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테마주로 분류된 78개 종목 중 실적 비교치가 있는 75개 종목을 조사한 결과 작년 3분기 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에 비해 증가한 곳이 모두 25개로 나타났다. 이 중 영업이익이 100%에서 많게는 1500% 까지 상승한 곳은 5곳이었다.

안철수연구소는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101억73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55억7100만원) 대비 82.61%나 상승했다. 작년 연간 매출도 1000억원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으로의 실적 전망도 좋다. 이미 2년간의 충분한 수주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고, 펀더멘털 역시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정부가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고 네트워크 보안 관련 예산을 늘려갈 것이란 점도 안철수연구소와 같은 보안 관련주들의 기대감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원장의 대선 출마설과 함께 정치테마주로 엮이며 과도하게 높게 주가가 형성돼 거품 논란을 빚고 있다. 업계에서 바라보는 안철소연구소 적정주가는 4만5000원에서 5만원선이지만 현재 거래가는 14만원 넘게 치솟아 있는 상태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마크로젠 역시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8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5억3000만원) 대비 437.25% 상승했다. 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마크로젠의 실적보다는 단발설 정치 이슈에 좌지우지되며 극심한 주가 등락을 보이고 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관련 주들이 새롭게 부각되며 정치네마주로 엮이고 있는 네오위즈인터넷을 자회사로 둔 네오위즈 역시 정치테마주 싸움에 휘말려 주가 왜곡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오위즈의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379억500만원으로 전년 동기(23억500만원) 대비 1544.62%나 상승했고, 순이익 역시 32억1600만원에서 306억7900만원으로 854.05% 상승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멀쩡한 기업이 정치테마주로 엮여 작전에 휘말리거나 작전 주식인것 처럼 둔갑되면 시장의 신뢰가 무너질 우려가 있다”며“실적이 좋고 펀더멘털에 아무 문제가 없는 테마주들이 투기꾼들에게 농락당해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경우 고스란히 영업적인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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