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야권 대통합해야"… '광폭행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1-17 17: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신임 대표가 여야 정당 대표를 잇따라 만나며 광폭 행보에 돌입했다. 특히 야권 정당들과는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외연 확대에 나섰다.

 한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이정희·유시민·심상정 공동대표와 만나 총ㆍ대선 때 야권 연대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협력 수준에 대한 이견은 여전히 좁히지 못했다.
 
 심 공동대표는 전날 통합진보당이 정당 간 통합이 아닌 후보 단일화 방식의 선거연대를 제시한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을 당부했다.
 
 이에 한 대표는 “승리의 구도를 만들자고 제안한 것은 우리도 바라던 바였기 때문에 조속히 함께 논의하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협력의 수준에 대해 “이렇게 다 앉아계시는데 왜 제가 저 당에서 예방을 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같이 할 수 없느냐”며 정당간 대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창조한국당 한면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민주통합당은 미완의 통합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통합을 통해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대표는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의 취임 축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는 정부의 신뢰회복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청와대도, 당도 국민의 요구와 변화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면 그들로부터 외면당한다고 생각하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며 “가장 심각한 것은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으로 2건의 재판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모두 무죄로 나왔다고 설명하고 “검찰에 너무 시달림을 받았다. 제가 검찰개혁을 주장하니까 검찰에서 지금도 공격한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수석은 “언론은 앞으로 (민주당이) 초강성 야당이라고 하니까 잘 모시겠다”며 “야당이 강력하면 여당에도 도움이 되고 국가 전체에도 결코 나쁘지 않다”고 덕담을 건넸다.
 
 한 대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별도 간담회도 가졌다. 그는 론스타 문제를 두고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당시 법을 어기고 진행한 증거들이 많아 원인 무효”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푸는 것이 바른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해 4월 총선에서 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선거법 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대표는 또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한노총 지도부와 만났다.
 
 그는 "노동문제를 해결하는데 절대 게으르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이용득 위원장은 “희망을 갖고 열심히 돕겠다”고 화답했다.
 
 한 대표는 “우리는 책임을 져야 할 다수정당으로서 이상과 현실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는 임시지도부 체제에서 있었던 기존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한노총 간의 마찰을 의식해 앞으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당내 노동위원회 확대, 정책당원을 담당할 조직부총장 및 노동국 신설을 제안했다.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18일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권양숙 여사 예방 일정 등을 수행한 뒤 총선 승부처인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부전시장 상인 간담회를 진행한다.
 
 19일에는 민주당의 정신적 고향인 광주를 방문해 5ㆍ18 국립묘지 참배하고 양동시장 등을 둘러본다. 최고위원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