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보면 작년 12월 우리나라가 이란에서 들여온 원유는 63만9000t으로 전월(119만6000t)보다 46.5%, 전년동월(76만7000t)대비 16.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10월(52만8000t) 이후 가장 적은 양이다. 뿐만 아니라 작년 월평균 도입량(103만6000t)의 60%에 그쳤다. 작년 월간 도입량은 3월에 134만9000t으로 정점을 찍은 뒤 등락하다 하반기 들어서는 7~11월에 5개월 연속으로 100만t을 웃돌았다.
12월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입량은 1242만8000t으로 전년보다 2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액도 67.2% 증가한 93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 관계자는 “재고 수준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인 것으로 풀이된다”며 “억지로 줄이진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유업계가 장기거래는 유지한 채 현물시장에서 들여오던 이란산 물량을 서둘러 줄인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물량 감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적은 없다”며 “지난해 12월 중순 정부가 추가 제재안을 발표한데다 작년 11월부터 미국의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눈치 빠른 업계가 먼저 움직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대북ㆍ대이란 제재 조정관 등 미국 대표단은 지난 17일 외교통상부, 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이란 제재 강화책을 담은 미국의 국방수권법을 설명하고 동참을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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