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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으로 인한 생계형 대체소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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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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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경기불황으로 인한 생계형 대체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소비자 실질 경기를 보여주는 이마트 지수가 작년 4분기 98.7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이어 연속해서 100선을 밑돌았다. 2010년 이후 최저치다. 이마트 지수가 100 미만이면 전년 같은 때보다 소비가 악화됐음을 뜻한다.

작년 하반기 물가상승과 글로벌 경제위기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오른 상품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은 상품을 우선 구입하는 생계형 대체 소비가 늘었다.

갈치는 이마트 지수가 92.3으로 작년 보다 7.7포인트 줄었다. 작년 가격이 급등한 갈치는 12월 들어 조업량까지 줄며 값이 더욱 오르는 추세다. 현재 생물 갈치는 7만~8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11월 초 4만5000~5만5000원 수준보다 50% 가량 급등한 것이다. 갈치 값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조기 소비가 늘었다. 조기의 이마트 지수는 112.2로 작년보다 10포인트 이상 늘었다.

가격이 오른 우유도 92.7로 소비가 작년보다 줄어든 반면, 두유는 119.6으로 수요가 늘며 우유를 대체했다.

김장채소 가격은 하락했지만 지난 여름 폭우와 이상기온으로 젓갈·양념류 가격이 상승하며 김장재료 소비도 줄어들었다. 김장채소는 92.4, 고춧가루는 57.9로 작년 대비 각각 7.6·42.1포인트씩 줄었다. 반면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들은 늘었다. 포장김치 이마트 지수는 작년보다 3포인트 가량 늘어난 103.3이었다.

크리스마스 완구 소비도 고가 상품군인 디지털 게임기가 91.4를 기록, 전년 대비 소비가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값이 저렴한 블록완구와 미니카 완구는 작년 같은 때보다 각각 44.5·81.2포인트 오른 144.5·181.2를 기록했다.

반값 상품들이 등장하며 기존 상품들을 대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마트가 작년 10월 반값TV ‘이마트 드림뷰’를 선보이며 32인치 TV시장을 확대했다. 이어 롯데마트도 ‘통큰TV’를 선보이며 저가형 TV시장을 이끌었다. 이에 46인치 미만 TV 지수는 421.1을 기록했다. TV 제품 전체 지수는 104.9였다.

또 반값 원두커피 영향으로 수입커피도 444.2를 기록, 전년 같은 때보다 344.2포인트 늘었다.

김민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작년 3분기부터 나타난 소비 심리 위축이 계속 이어지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마트 지수가 100을 밑돌았다”며 “장기적인 경기 불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저렴한 상품을 찾는 불황형 대체 소비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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