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김정일 사후 첫 최대규모 해병 연합상륙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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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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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실시‥오키나와 주둔 美해병기동군 등 1만여명 참가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한국과 미국의 해병대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인 오는 3월, 최대 규모의 연합상륙 훈련인 '쌍룡훈련'을 실시한다.

이호연 해병대사령관(중장)과 마이클 레그너 주한 미 해병대사령관(소장)이 19일 서울 용산 미 해병대사령부(MFK)에서 가진 한ㆍ미 해병대 지휘관회의에서 연합훈련 확대와 해병연합회의 추진 등 7개 과제를 토의 의결하고, 3월 대교모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해병대사령부가 이날 밝혔다.

'쌍룡훈련'은 여단급 연합상륙훈련과 미 해병대의 한반도 투입 연습프로그램을 통합한 훈련으로, 1989년 팀 스피리트훈련 이후 23년 만에 실시되는 최대 규모의 해병 연합상륙훈련이다.

이 훈련에는 한국 해병대와 오키나와 주둔 미 제3 해병기동군(Ⅲ MEF) 소속 병력 등 1만여명이 참가할 계획이다.

제3해병기동군은 한반도 유사시 ‘작전계획 5027’에 의해 가장 먼저 전개되는 부대로 고속상륙정(LCVP)과 대형 수송기(C-5), 침투용 수송헬기(CH-53), 중형 수송헬기(CH-46), 공기부양정(LSF), 상륙함(LST) 등을 갖추고 있다.

경북 포항 일대에서 이뤄질 예정인 이 훈련은 상륙과 침투, 실사격 등으로 이뤄지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처음 실시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양국 해병대가 지난해에 여단급 연합상륙훈련을 격년제로 하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진행되는 훈련"이라며 "김정일 사후 예상되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억제하고 확고한 한미동맹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에 서북도서 방어를 위한 양국 해병대 중대급 야외기동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 훈련은 올해부터 정례화된다.

한국 해병대 장교들의 미 해병대 상륙전 및 지휘참모대학과정 원격교육 활성화와 2008년 이후 중단된 양국 해병대 참모대담회의 개최를 비롯한 양국 해병대 화력 워크숍 개최, 서북도서 연합정보지원체계 구축 등에 협력키로 했다.

한국은 또 2월 5일부터 17일까지 태국에서 실시되는 코브라골드 훈련에 대대급 병력을 파견하고 7월 하와이에서 열리는 환태평양연합훈련(림팩)에 처음으로 해병대 소대급 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코브라골드훈련은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 군사령부 주관해 매년 열리는 아시아지역내 최대 연합훈련이다.

이호연 해병대사령관은 “회의에서는 올해를 내년에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준비하는 해로 설정하기로 했다”면서 “새해에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한미동맹에 기여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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