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형세진단> 부동산 하락 춘제 이후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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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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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춘제(春節) 이후로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주택분양가는 전년대비 10%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 신규 분양물량이 쏟아져나올 춘제 이후 중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체 중국의 주택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 늘어나는데 그쳐 2008년 이후 가장 느린 성장을 했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부동산 업계에 찬바람은 더욱 거세졌다. 중국의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客)의 지난해 12월 주택 계약 건수는 11월에 비해 30%나 줄었다. 2위 업체인 헝다(恒達)부동산의 지난해 11월과 12월의 주택 판매량도 연중 최저 수준이었다. 헝다부동산은 올해 주택 판매량 목표를 당초 설정했던 804억위안에서 800억위안(약 127억달러)으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주택 가격이 상승한 도시는 두 곳에 불과했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주요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이 석 달 연속 하락한 것을 포함해 총 52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가격이 떨어졌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최근 설문조사에서 향후 2년 안에 중국에서 주택을 구매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중국인은 전체 응답자의 16%에 불과했다. 1년 전 조사 때 주택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22%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낮아졌다.

다이와증권 캐피탈마켓은 중국의 올해 주택 거래량이 10%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이 지난 10일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올해 중국의 주택가격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가격이 10~20% 하락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씨티그룹은 중국 부동산 시장이 향후 3~5년간 조정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지속적인 성장 능력과 건전한 재정상황 유지, 계속되는 정책 역풍과 경기 조정기의 위험을 극복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냉각되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2% 넘게 갉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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