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금융투자협회 2대 회장 선거전이 3파전으로 압축됐다. 김성태 전 KDB대우증권 사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가나다순) 등 3명이 최종 후보로 추천돼 막판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측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6명의 후보 등록자 가운데 3명을 최종 추천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사 3명과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원회는 19일과 20일 양일에 걸쳐 후보 서류심사와면접 등 을 거쳐 최종 추천후보로 김성태 전(前) 대우증권 사장,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등 3명을 확정해 발표했다. 특히 이번 최종 후보에는 지난 10일 노조가 부적격 입장을 표명한 2명(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이 포함돼 이변을 낳았다. 반면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 등 3명은 탈락해 협회장 선거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김성태 전 대우증권 사장은 황건호 현 금융투자협회장과 용산고 동문으로, 지난 2007년 대우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리스크(위험) 관리 능력을 인정받은 '관리형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박종수 전 사장은 대우증권 사장과 한국증권업협회 부회장을 거치며 업계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09년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투자은행(IB) 부분을 대폭 강화하며 우리투자증권의 현재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역시 재정경제부 세제실장과 조달청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이로써 최종 후보들은 협회장 선거일인 오는 26일까지 설 연휴도 반납한 채 회원사 161곳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은 회원사 161곳에 1표씩 배당하는 것이 원칙이고, 이는 전체 투표 비중에서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30%에 해당되는 투표권은 협회비 분담 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협회비를 많이 내는 곳은 1표 당 약 2.0표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일부는 최저 0.4표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다. 협회비 분담비율은 거래대금(거래지표) 70%, 조정영업수익 약 22.5%, 자기자본 7.5% 등이 적용돼 산출된다.
한편 금융투자협회 노동조합은 이날 후추위가 추천한 후보 중 박 전 사장과 최 사장에 대해 협회장에 적합하지 않은 후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최 사장은 현재 진행 중인 주식워런트증권(ELW) 관련 재판에서 아직 판결을 받은 상황이 아니라며 협회장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현대증권노동조합은 지난 19일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이 최종후보로 선정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표명한 바 있다. 최종 후보에 최 사장이포함되면서 갈등이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금투협 차기회장은 2004년부터 금투협의 전신인 한국증권업협회장을 2차례, 초대 금투협 회장을 한 차례 모 두3차례 연임해온 황건호 현 회장의 뒤를 이어 161개 정회원사와 295개 준회원사를 아우르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증권, 자산운용, 선물협회가 통합된 후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화학적 통 합의 과제를 안고 있는 협회의 수장을 뽑는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후보군이 3명으로 좁혀진 만큼 설 연휴 를 포함해 남은 며칠간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의 선거전이 뜨거울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 후보자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예정된 총회에서 정견발표를 갖고, 이후 투표가 시작된다. 전자투표 방식에 따라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집계된다. 당선된 후보는 내달 6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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