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수익형부동산 정보분석업체 에프알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강남역은 신분당선 개통 이후 상권 남부지역이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었다.
기존의 뉴욕제과~교보타워까지의 10대·20대 유동인구가 넘치는 메인 상권에 비해 2·7번출구 일대는 사무실이 밀집한 오피스상권인데, 2008년부터 삼성타운이 입주하면서 수요층이 확산됐다. 신분당선 개통 이후 역출구 주변으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하면서 시세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신분당선 개통 이후 6번 출구 앞 유동인구가 일일 13만 8587명에서 16만 5768명으로 19.6%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최근 분양중인 주상복합상가들의 1층 상가 분양가를 보면 A급 상권의 척도라 할 수 있는 평당 7000~80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임대료 또한 1층 10평 매장을 기준으로 600만~100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강남역과 양재역이 신분당선 노선이 되면서 지하철출구 주변만 살아난 것이 아니라 상권 영역이 확대돼 하나의 광역상권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양재역 상권도 교통요충지의 장점과 서초구청, 사무실 밀집지역이 인접한 곳. 양재역에도 상권의 핵심지에서 다소 떨어진 남단에 신분당선 출구가 만들어지면서 상권의 크기가 확대되고 있다.
개통 이후 가장 큰 변화는 출퇴근시간대 유동인구가 늘면서 각종 프랜차이즈 출점이 용이해진 점과 분당, 판교 주민의 유입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8번출구 주변 유동인구는 개통 이전 일일 4만5974명에서 개통 이후 5만7746명으로 2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빌딩시세와 점포 권리금·임대료 시세 또한 실제로 증가했다. 1층 임대료(15평 매장을 기준)가 450~700만원까지 증가하면서 개통 이전에 비해 25~2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판교역과 정자역 등은 신분당선의 수혜를 그다지 입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역은 아직까지 주변 조성이 덜 돼 역세 상권이 제대로 조성되지 않았다. 특히 유동 인구가 적어 활성화 단계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역의 위치 자체가 봇들마을을 제외하면 판교신도시 내에서 도보로 이용가능한 세대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결국,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가 완료되면 목적을 가진 수요층이 생기면서 서서히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합상업시설인 알파돔시티가 개장한 후에야 백화점, 쇼핑몰 등을 이용하는 판교주민의 집객이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본격적인 상권 활성화까지는 아직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자역도 출구 주변 상업 시설이 없어 개통 수혜를 거의 입지 못했다.
또한 신분당선 이용객이 정자역에서 하차하기 보다는 분당선으로 환승하는 비율이 높아 정자역 주변으로 신분당선 이용객이 집중되지 못하고 있다. 상가시세 또한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고 카페거리 주변도 매수문의가 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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