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차별화로 '메이드인 코리아'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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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1-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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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이재영·김형욱·김병용·홍성환 기자) 신흥국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도 활발하다. 주요 공략목표는 대표적 저소득층 지역인 아프리카와 인도, 중국 서부지역 등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함께 차별화된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소득이 높아지면서 고급 제품도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LG, 인도·아프리카 시장 선점

삼성전자는 공격적 투자와 마케팅으로 인도 진출 13년 만에 시장을 선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의 지난해 말 조사에 따르면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LCD TV 시장점유율은 4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냉장고는 19.1%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성공 비결은 현지화 전략에 있었다. 전력 사정이 나빠 정전이 잘 된다는 점을 감안해 가전 기기마다 전압 안전기를 붙여 출시했다. 프리미엄 전략도 병행했다. 중산층의 구매력이 확대되면 될수록 시장 지배력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아프리카 시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코트디부아르 아비장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4개 법인과 3개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활약이 돋보인다. LG전자 남아공 법인은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 등 주요 가전 품목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한다.

◆현대·기아차 틈새시장 적극 공략

현대ㆍ기아차는 저소득층(BOP) 시장을 타고 글로벌 톱 자동차 브랜드로 급성장한 케이스다. 현대ㆍ기아의 글로벌 판매는 지난 2006년 375만대던 글로벌 판매를 지난해 660만대까지 키웠다. 올 목표는 700만대.

이같은 성장 과정에는 중국·인도·러시아 등 신흥시장이 큰 몫을 차지했다. 회사는 해외공장 건설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8개 공장을 이곳에 집중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인도 상트로, i10, i20, 중국 베르나, K2 등 현지 특화한 저가 모델을 양산한 게 주효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117만 대를 판매, 현지 승용차 시장 1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회사는 생산설비 확충으로 이 같은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현대차 중국 3공장과 브라질 공장을 완공하는 동시에 기아차 중국 3공장을 짓기 시작한다.

◆국내 기업 파상공세

대성그룹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저개발국에 태양광 설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로 사막화를 방지하고, 주민들에게 전기 및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솔라윈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도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콩고 등 아프리카지역으로 솔라윈 시스템을 확대 보급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 톈진시에 건자재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LG하우시스는 작년 화동지방 우시시에서 제2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화북지방에 이어 화동지방에도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중국 전 지역에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중국·베트남·대만 등 지역이 소득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저가형 상품보다는 고가형 프리미엄 생활용품을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삼성메디슨도 사우디·이란 등 중동 의료기기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보유한 광물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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