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총 전출자는 429만2000명으로 수도권 총전입자 428만4000명을 웃돌았다.
수도권 총전출자와 총전입자는 2002년을 기점으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추세에 있었으나 항상 총전입자가 총전출자보다 많았다.
2002년에는 총전입 530만8000명, 총전출 509만9000명이었으며, 2006년 총전입 515만7000명, 총전출 504만5000명, 2010년에는 총전입 436만4000명, 총전출 433만3000명이었으나 지난해 역전된 것이다.
수도권 중에서도 특히 서울의 인구유출 현상은 눈에 띈다.
서울 인구는 지난 10년간 계속해서 빠져나가는 인구가 들어오는 인구보다 많았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11만3000명이 순유출됐다. 반면 인천 경기 수도권 지역에는 각각 2만9000명, 7만6000명이 순유입됐다.
수도권의 인구유출은 고령층이 주도했다.
40~50대는 2007년부터 수도권을 벗어나는 인구가 더 늘기 시작했고, 30대와 60세 이상도 2008년부터 순유입에서 순유출로 돌아섰다. 10대와 20대는 순유입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유입속도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에서 빠져나가는 인구가 유입되는 인구보다 늘고 있는 것은 비싼 집값과 고물가로 서울의 삶이 팍팍해지면서 귀농과 귀향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빠져나간 인구 상당수는 수도권 인근의 충남과 충북, 강원도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 당진군(당진시)의 유입인구가 크게 늘었고, 강원도에서는 서울에서 가까운 주요도시인 원주시와 춘천시의 인구가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충청도는 산업단지가 이전했고, 강원도에는 귀농하는 인구가 크게 늘었다”며 “경제성장에 따라 지역발전과 균형성장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인구도 분배가 어느정도 이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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