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스웨덴계 가구 제조·유통회사이자 세계 1위 업체인 이케아(IKEA)가 중국에서 판매가 조작 파문에 휘말렸다.
양즈완바오(揚子晩報) 31일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우(吳)씨는 지난 8일 이케아 난징(南京)점에서 생활용품 900여 위안(한화 약 18만원) 어치의 물건을 구입했고 집에 돌아와서 영수증을 확인한 결과 가격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했다.
상품 진열대에 각각 6.9위안, 4.9위안이라고 적혀있던 조미료통과 액자 가격이 뜻밖에 49.9위안으로 계산되면서 원래 가격보다 88위안 더 지불한 것이었다.
우씨는 즉시 이케아를 찾아가 업체 측에 항의했으나 이케아 측에서는 원래의 상품을 환불처리하고 100 위안의 상품권을 주는 방법으로 사건을 무마시키려고 했다. 이에 화가난 우씨가 인터넷에 관련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지게 된 것.
우씨는 "명백한 가격 사기일 뿐만 아니라 오고가느라 시간과 교통비 등도 낭비했다"며 "가격에 문제가 있을 경우 차액의 10배를 물어주겠다는 약속대로 880 위안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사건이 있은 뒤 이케아 관계자는 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보상 수준에 대해 특별히 알아본 뒤 합당한 보상 조치로 위 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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