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로 ‘올레클럽’으로 통합하면서 혜택을 강화했다고 밝힌 KT 멤버십의 실제 혜택이 줄어 꼼수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KT는 유선상품 이용 실적을 멤버십 등급 분류에 적용해 유리해졌다는 입장이지만 유·뮤선 상품 판매를 늘리기 위한 술수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불만이 가장 큰 것은 장기고객에 대한 혜택 축소다.
개편으로 가입한지 10년 된 사용자도 이용금액이 연간 60만원 미만이면 최고 등급인 ‘수퍼스타’가 되지 못한다.
SK텔레콤이 가입기간이 길수록 등급 평가에 유리한 것과 비교된다.
KT 가입자인 이유라(29·가명)씨는 “10년 된 사용자도 이용금액이 많아야 대우해주는 KT”라며 “장기고객에 대한 혜택을 줄여 상품판매로 유인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간 이용금액이 20만원 미만이면 ‘해피스타’로 분류해 별(포인트)이 제공되지 않는다.
포인트가 없으면 제휴 할인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김성규(가명·30)씨는 “SK텔레콤이 5년 이상 장기사용자에게 7만 포인트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최저 연간 이용금액 12만원을 기준으로 3만 포인트를 준다”며 “KT가 타사 대비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KT는 가입일 기준으로 별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3월 20일 가입한 고객은 오는 4월 1일 연간 별을 받을 수 있다.
KT는 별 제공 방식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새해 포인트가 충전된 줄로 생각한 사용자가 할인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제휴 매장의 한 직원은 “손님이 KT멤버십 할인 적용이 안 돼 당황한 적이 많다”며 “포인트 적립변경에 대한 내용을 KT로부터 안내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KT와 달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매년 1월 1일 연간 이용금액에 맞춰 새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있다.
KT관계자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멤버십 개편으로 혜택이 줄어든 고객보다 혜택이 강화된 고객이 더 많다”면서 “개편 초기 불만이 많이 접수 됐지만 현재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홍보가 부족했던 점이 있었던 것 같다. 다시 일선 제휴점들을 점검해 고객 불편을 줄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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