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산업이 패널 가격 하락에 따라 새로운 제품을 통해 국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대형 OLED 양산에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는 반면 LG디스플레이는 보다 공격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다.
SMD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서 55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은 LCD 패널을 삼성전자가, OLED는 SMD가 담당하면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용 소형 아몰레드에 주력하고 있다.
SMD는 내년 이후 OLED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양산 등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LCD사업부는 투명LCD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신성장 부문으로 내세우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양산에 보다 적극적이다. 이르면 3분기 이후 55인치 OLED 디스플레이의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미 80인치대 OLED 개발에도 돌입했다.
삼성과 LG의 대형 OLED에 대한 입장이 이렇게 갈리는 것은 삼성이 LCD와 OLED 제작 회사가 다른 가운데 SMD가 스마트기기 디스플레이 생산에 일단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행보는 LCD와 OLED를 함께 생산하면서 라인 전환에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양사의 대형 OLED 제조 방식도 차이가 있다.
삼성의 OLED 제조방식은 디스플레이 자체가 빛을 내는 RGB(적색·녹색·청색) OLED 방식인 반면 LG는 흰 빛을 내는 OLED에 컬러필터를 사용하는 화이트 OLED 제조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RGB 방식이 색상 표현력이 우수하지만 화이트 방식은 저렴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화이트 OLED 방식이 수율 등의 면에서 양산과 제품 보급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OLED가 초기 LCD 개발 단계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초기 고가였던 LCD 제품이 점차 기술 개발과 보급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던 것처럼 OLED도 생산이 늘어나면서 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현재의 LCD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LCD에 필수적인 백라이트의 가격은 높다.
백라이트는 LCD의 뒤에서 빛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백라이트에서 빛을 고르게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시트도 고가다.
시트는 3M이 독점 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라이트와 시트 등 고가 부품으로 인해 LCD 가격이 떨어질수록 타격이 크다.
OLED는 자체 발광이기 때문에 백라이트와 시트가 필요없다. 칩으로만 이루어져 보다 얇게 제작하는 것이 가능하고 생산이 확대될수록 싸게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OLED는 LCD에 비해 화면을 어둡게 만들어 블랙을 표현하는 로컬 디밍 등 흑백표현에서도 장점을 갖고 있다.
자체 발광이어서 보다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백라이트가 없기 때문에 전력 소모도 적다.
OLED는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어 양산이 본격화되면서 LCD를 대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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