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한파가 계속된 2일 오전 9시50분경 순간 전력사용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9시50분경 순간전력피크가 7418만kW를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당시 전력예비율은 7.2%였다"고 밝혔다.
이전 최고치는 지난 1월4일 오전 9시55분에 기록한 7352만kW(예비전력 576만kW, 예비율 7.82%)였다.
전력거래소가 제공하는 '오늘의 전력망' 앱을 보면 오전 11시33분 현재 예비전력은 596만kW(예비율 7.7%)로, 안정적 예비력(500만kW, 예비율 5%) 수준은 상회하고 있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만에 하나 현재 가동중인 원전 1기(100만kW)만이라도 고장 등으로 가동이 중단될 경우 예비력이 급감할 수 있어 전력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지난 9·15 정전사태 이후 전력 비상시(400만kW미만) 대응 매뉴얼을 △관심(400만kW미만)→△주의(300만kW미만)→△경계(200만kW미만→△심각(100만kW미만) 등 기존보다 한 단계 앞당겨 심각단계로의 진입을 억제하고 있다.
한국전력과 지식경제부는 동계전력비상기간중 400만kW의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사전에 약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주간예고 수요조정을 시행, 원전 1기에 해당하는 100만kW의 예비력을 확보했다. 주간예고 수요조정이란 공급예비력이 500만kW 이하로 예상되거나 최대전력 수요가 급증할 경우 실시되는 것으로, 최대전력 300kW 이상 고객이 일정수준 이상 전력사용을 줄이는 경우 지원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동계전력비상기간 내내 1만4000개의 산업체와 일반건물을 대상으로 한 10%(전년대비)의 강제절전을 통해 300만kW의 예비력을 추가로 확보토록 하고 있다.
조 석 지경부 2차관은 순간전력피크가 경신된 이날 오전 기자브리핑을 통해 "오후에 또다시 피크가 온다 하더라도 (예비력은) 500만kW 이상 유지할 것이어서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매뉴얼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북부와 강원 일부의 수은주가 영하 20도, 서울이 영하 17도까지 뚝 떨어졌다. 서울의 2월 기온이 이처럼 낮은 것은 1957년 영하 10.3도 이후 55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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