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원도 원주시의 협동조합을 방문, 원주 협동조합 지향단체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내놓은 다짐이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6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됐지만 아직 협동조합에 대해 알려지지 않아 박 장관이 직접 나선 것이다.
오는 12월부터 기본법이 발효됨에 따라 업종과 분야에 관계없이 5인 이상 모이면 다양한 협동조합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재화, 용역을 구매하고 생산, 판매, 제공까지 진행하는 조직이다. 특정 영리를 위한 투자자들의 모임이 아닌 이용자가 공동으로 소유하는 만큼 민주적으로 운영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축구 클럽인 FC바르셀로나, 미국 선키스트, 스위스의 소비자협동조합 미그로 등이 대표적인 협동조합이다.
그간 협동조합은 개인 사업자 또는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됐으나 이번에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 정부도 협동조합이 기업모델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박 장관이 협동조합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일자리 창출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위스의 미그로는 2010년 8만3000명을 고용해 32조원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협동조합이 따뜻한 자본주의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왼쪽 끝에 정부주도의 체체가 있고 오른쪽 끝에 시장체제가 있다면 협동조합은 양극이 갖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과거부터 우리는 두레, 계, 품앗이 등 협력의 DNA가 무척 발달한 상부상조 풍토를 가지고 있다”며 “다소 생소한 사업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성공모델을 만드는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박 장관은 협동조합법이 서둘러 제정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첫 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을 인용, “미흡한 점도 많지만 국민들이 이 사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보완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반영해 속빈 강정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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