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의 기세가 오르며 민심이 야권으로 돌아서고 있고, 제주는 야권의 아성을 깨기 위해 한나라당이 지난 4년간 들인 공이 성과를 발휘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전통적 보수 강원, ‘수성’ 성공할까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의 우세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이 4·11 총선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역적으로 보수색이 짙으나,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민심이반으로 지역정서가 한나라당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바뀌고 있는 것.
지난 2008년 17대 총선때 당시 강원지역 8곳의 지역구 중 한나라당이 5석, 민주통합당 2석, 무소속 1석으로 한나라당의 우세였다. 그러나 2009년과 2010년 잇따라 열린 재보선을 통해 한나라 4석, 민주통합 3석 무소속 1석으로 힘의 균형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 최종원 의원의 당선과, 같은 당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한나라당의 엄기영 전 MBC사장을 꺾고 당선되는 등 파란이 이어지면서 민심 변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일단 선거 구도는 '경제인 대 정치인'의 모습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선 강원도 경제가 극히 악화됐다는 점에서 경제·행정 관료나 경제인 출신 예비후보가 몰리고 있고, 민주통합당에선 시민사회·정당 출신 후보들이 집중되고 있어서다.
춘천은 한나라당의 경우 춘천지검 원주지청장을 지낸 김진태 예비후보와 벤처기업인 출신인 김영린 예비후보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민주통합당은 손학규·최문순·이광재 등 유력 정치인의 보좌관 출신 후보를 중심으로 7명이나 몰려 중앙당 계파 싸움이 될 전망이다.
원주에서는 한나라당 간판으로 8명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기선 예비후보와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역임한 이강후 예비후보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민주통합당도 5명의 후보가 등록한 가운데 송기헌·김진희 예비후보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 한나라, 제주에서 약진 노린다
지역구가 3곳에 불과한 제주는 현재 민주통합당이 모든 의석을 싹쓸이한 상태다. 17대 총선 때도 열린우리당이 모든 지역구를 차지하는 등 전통적으로 야권이 강세다.
총선 때마다 제주 4.3 문제가 쟁점화 돼 야권에는 여러모로 유리한 조건이 조성된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4.3 트라우마를 겪은 한나라당이 제주도당에 4.3특위까지 설치하며 민심 끌어안기에 적극 나선 점이 어떤 변화를 불러낼 지 관심사다. 한나라당 소속 예비후보들도 4.3특별법 개정, 4.3의료재단 설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비해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느긋한 분위기다. 4.3문제가 총선 쟁점으로 떠오를 수록 야권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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