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개정안으로 인해 대형마트·SSM(기업형슈퍼마켓)의 직접 출점은 줄었지만, 지역 마트 인수·변종 SSM 출점 등 대기업의 골목상권 장악이 계속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상인연합회는 전일 홈페이지를 통해 ‘대형유통 사주경계령’이라는 공지문을 올렸다.
신근식 연합회 대형마트·SSM 규제 위원장은 이번 공지문을 통해 “모든 전통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대형유통업체가 들어서면 시간과 예산이 하루아침에 무용지물이 된다”며 “아직도 대기업이 영세상인의 생계를 힘들게 하고 있어 전통시장 상인들이 감시하고 정보를 서로 공유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유통업체들의 골목상권 장악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마트는 지난달 27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M마트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이마트에브리데이·메트로·킴스클럽마트 등 기존 72개 SSM 매장을 105곳까지 늘렸다.
롯데슈퍼도 같은 달 24일 공정위로부터 CS유통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슈퍼는 기존 315개 매장에 CS유통의 굿모닝마트 35곳·하모니마트 176곳을 더해 모두 526개 매장을 확보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와 GS슈퍼마켓는 현재 각각 248곳·209곳씩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작년 말 편의점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하지만 중소상인들은 기업형 슈퍼마켓(SSM) 신규 출점이 한계에 달해, 변종 편의점을 통해 골목 상권을 장악하려 한다며 홈플러스를 비판했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2010년 말일 기준 전국 재래시장은 2003년보다 178곳 줄어든 1517곳으로 집계됐다.
연합회 측은 부산·수원역·군포시·시흥시·강원도 군인매점(PX) 등 5개 지역을 우선주의 대상으로 분류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공지문을 계기로 해당 지역에 대한 대형 유통업체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문제가 생기면 상인들이 즉각 연대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며 “실제 수원·군포 등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빠른 시일 안으로 대규모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통시장 상인들이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기업 유통업체들의 진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직접 행동까지 불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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