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 임대료가 나날이 치솟으면서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루(南京路) 상권에 입점해 있던 일부 가게들이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 10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난징시루(南京西路)에 5층 짜리 스토어를 운영 중이던 나이키는 최근 3~5층은 문을 닫고 1~2층만 오픈한 상태다. 나이키 관계자는 조만간 높은 임대료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곳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이키가 임대하고 있는 매장주는 주바이(九百)그룹이다. 주바이 그룹이 성양(勝陽) 상무유한공사에 매장을 임대해주고, 성양 상무유한공사에서 또 다시 매장을 지난 2008년 나이키에 임대해주었다.
그러나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치솟는 임대료를 견디지 못한 성양 상무유한공사가 매장 임대계약 연장을 포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나이키는 매장에서 철수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나이키와 같은 스포츠 브랜드 업체들은 난징루 상권의 높은 임대료를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웬만한 수익을 내지 않고서는 임대료 급등 추세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
이에 따라 일부 업체들이 자리를 비운 매장은 명품매장들이 들어서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상하이에는 미국 유명 패션브랜드 홀리스터, 그리스 유명 액세서리 브랜드 폴리폴리, 이태리 컨템포러리 패션 브랜드 아소비오가 최근 상하이 난징루를 비롯해 주요 번화가에 새로 매장을 오픈했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나이트 프랭크는 최신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이징 및 상하이 상권 임대료는 약 15%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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