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실적 양호하지만 구조조정 대상은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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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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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주요 저축은행의 작년 하반기 실적이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4월 총선 이후 저축은행 2차 구조조정이 예정돼 있어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 받은 5개 저축은행의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2011년 7~12월) 실적을 발표한 20개 저축은행들이 대부분 흑자를 냈다. 동부·솔로몬·푸른·현대스위스·HK·W·경기솔로몬·스마트·대백·골든브릿지·호남솔로몬 등 11개 저축은행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신민·진흥·한국·현대·현대스위스2·경기·부산솔로몬·영남 등 9개 저축은행은 적자였다.

HK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 237억200만원을 내며 5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동부저축은행도 하반기에 72억2800만원 흑자를 내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W저축은행도 46억원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 6월 말 5.89%였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42%로 뛰었다. 신용대출, 일반여신, 파트너십대출까지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 온 게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파트, 자동차, 신용대출 등 다각화한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본격적인 이익을 낸 것으로 본다”며 타 저축은행에 비해 부동산 PF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았다.

솔로몬저축은행은 당기순이익 69억452만원을 기록했다. BIS비율도 8.89%로 우량저축은행 기준인 8%를 넘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54억3900만원의 흑자를 냈다. BIS비율은 5.92%다.

한국저축은행 계열사들의 손실폭은 컸다. 한국저축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49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BIS 비율은 5.12%로 직전 분기(6.04%)에 비해 하락했다. 같은 한국 계열사인 진흥저축은행과 경기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도 각각 288억원, 165억원, 6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BIS비율은 각각 8.38%, 12.97%, 12.67%로 높은 상태다.

한국저축은행 측은 “일단 부동산 경기가 나빠진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의 미래손실예상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적자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대출을 일체 않고 있어 신용대출이자을 커버할 수 없었던 점도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이번 실적으로 저축은행의 미래를 예측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 드러난 숫자만 갖고 저축은행 건전성을 점칠 수는 없다. 자본잠식률과 같은 사안은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이라며 “지금으로써 가장 큰 리스크는 앞으로 부실화될 PF채권이다. 해당 PF채권을 감내할 필요충분치 이상의 충당금을 쌓아뒀는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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