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혼조세 마감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심하게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가 혼조세로 장을 닫았다.

이날 다우지수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기준선인 1만300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다시 하락했다.

전날 ‘대통령의 날’로 하루 휴장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15.82포인트(0.12%) 오른 1만2965.69을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62.21로 지난주 종가보다 0.98포인트(0.07%)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3.21포인트(0.11%) 밀린 2948.57로 마무리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 장시간의 회의 끝에 오는 2014년까지 최고 1300억 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그리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민간 채권단은 그리스 국채에 원리금의 50%를 받겠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손실률을 53.5%로 확대하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또 그리스의 정부부채 비율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0%에서 120.5%로 소폭 늘려 여유를 줬다.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넘겼지만 시장의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관심이 추가 구제금융을 받은 이후 그리스 경제의 암울한 전망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란의 대(對) 유럽 원유수출 중단 위협으로 오른 유가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2.60달러(2.5%) 오른 배럴당 105.8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5월 이후 9개월만의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면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