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인 남성 자신의 차로 여친 참혹하게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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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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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미국 뉴저지주(州)의 한인 밀집 지역인 포트리에서 한국인 안모씨(26)가 20일(현지시간) 저녁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여자친구 홍모씨(25)를 자신의 차로 친 뒤 압사시켰다.

21일 현지 검찰에 체포된 안 씨는 여자친구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뒤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목격자는 안 씨가 홍 씨와 길거리에서 말다툼한 뒤에 교차로를 건너가던 홍 씨를 자신의 차로 들이받았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안 씨는 자신의 차로 한 차례 홍 씨를 친 뒤 다시 차를 후진시켜 쓰러진 홍씨를 밟고 지나가기를 3차례 가량 반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안 씨를 범행 다음날인 21일 오전 뉴욕주 플러싱에 사는 안 씨의 친구 아파트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체포 당시 안 씨가 다량의 현금과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안 씨가 한국으로 도주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 씨는 현재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300만 달러 보석 조건으로 뉴욕 퀸스의 형사재판소에 구금됐다. 한국 태생인 안 씨는 지난 2009년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홍 씨와는 최근 약 1년간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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